노트북 수리 –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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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큰맘 먹고 비싸게 구입한 노트북이 갑자기 고장이 나 버렸다. 거의 매일 켜 놓다시피 하고 사용 했는데 어느날 삐삐하는 비프음을 내더니 꺼져 버렸다. 다시 켜 보아도 윈도우 부팅 후 화면이 나오고 10에서 20초 정도 지나면 1초 간격의 비프음과 키보드 led가 깜박이면서 컴퓨터가 꺼져 버린다.

혹시 CPU나 그래픽 카드의 써멀 그리스 문제로 냉각이 안되나 하고 써멀 그리스를 다시 발라 봤지만 동일한 증상이 반복된다. hardware monitor 프로그램을 설치 해서 온도를 보니 온도는 45도 정도 밖에 안 올라 가고 꺼져 버린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Clevo에서 나온 노트북들이 이런 증상이 많이 나오고 수리 또한 어려운 것으로 나온다. 미국에서 구입한 컴인데 무게도 5Kg이나 나가니 노트북을 보내 수리 해 오는건 불가능 하고 한국에있는 한성 컴퓨터에 알아보니 수리가 어렵단다.

메인 보드만을 구입하고 싶었지만 미국이나 한국에서 모두 메인 보드만 판매는 안된다고 한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Ali express에서 보드를 판매 했다. 그매하고 2주 정도 기다리니 보드가 도착 했다. Ali 중국 싸이트인데 물건은 스페인에서 출발 했다.

기쁜 마음에 노트북을 수리하기 시작했다.

 

먼저 뒤판을 분해 한다.

 

메모리 및 각종 카드 분리.

 

CPU 쿨러 분리한다.

 

그래픽카드 쿨러 분리한다.

 

CPU와 그래픽 카드 분리

 

키보드 분리

 

노트북 상판 분리

 

사운드 카드 분리

 

CD 커넥터 분리

 

HDD 커넥터 분리

 

드디어 메인 보드만 남았다. 커넥터에 연결된 선을 제거 해 주고 메인 보드 분리.

 

메인보드를 제거했다.

 

위에가 고장난 보드이고 아래가 새로 산 보드다.

 

떼어낸 부품들이다.

 

전체 부붐들이다.  분해해 놓고 보니 상당히 많다.

 

조립은 역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볼트도 순서대로 늘어 놓아서 잃어버리지 않도록 했다. 써멀그리스도 정성껏 발라주고 전원을 넣었다.

 

화면이 잘 나온다. 그런데 이름이 다르다. 먼저번에 SAGER라고 쓰여졌는데… 어째든 켜지긴 하니 괜찬다 생각 했지만….

 

BIOS setting화면이다. ME FW는 없고 MB series는 X911로 나온다. 위 초기 화면도 30초 이상 나온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결국 노트북은 켜지긴 했지만 USB포트 2개는 작동을 안했고 컴퓨터도 20분쯤 사용하다보면 아무 경고 없이 꺼져버렸다. 이 메인보드도 고장난 것이었다.

판매자에게 이를 알렸더니 고장난 보드를 보내면 다른걸 보내겠단다. 그래서 보내는 비용은 누가 내냐고 물으니 묵묵부답이다. 몇 일이 지나고 다시 메일은 보내면 아무일 없다는 듯이 언제 보낼래라고 묻기만하고 보내는비용 물어보면 다시 묵묵부답. 결국엔 내 돈 3만원 들여 보냈다. 물건을 보내고 기다리는중에 Ali의 거래 기간이 끝나 가기에 판매자를 믿을 수가 없어서 반품요청을 Ali 싸이트에 했다. 기간이 지나고 판매자가 발뻄할까봐 방어막으로 한 것인데 판매자는 얼씨구나 하고 수락 해 버리고 refund해 버렸다. 반송비 3만원만 날린 것이다. 며칠이 지나 반송되었다는 우체국 문자를 받고 Ali 싸이트에 다시 들어가 보니 내가 보낸 고장난 보드가 버젓이 싸이트에 올라와 있었다. 어이가 없어서…. 정말 중국 놈들은…( 내가 웬만하면 이런말 안쓰는데)

암튼 이번 노트북 수리는 실패했고 다음번엔 ebay에서 메인보드를 새로 구입 해서 수리 성공한 이야기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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